NEW 2024 DDP 건축투어
2024년도 2학기 전공 강의인 유레카프로젝트의 일환으로, 9월 24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건축 투어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도슨트 분의 해설을 들으면서 건물 내외부를 따라 걸으며, DDP의 독특한 매력과 기술적인 요소들을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DDP는 해체주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비정형적 3차원 형태의 건축물로, 처음 봤을 때부터 그 형태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어울림 광장에서 하도관 역사터의 유물들이 발굴되었고, 2700여 점의 유물이 동대문 역사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 건물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중요한 장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습니다.
캔틸레버 구조를 적용해 기둥 없이 건물을 떠 있게 한 것도 놀라웠습니다. 삼각형 형태의 구조인 스페이스 프레임과 중심의 메가트러스를 통해 무게를 견디는 방식으로 인해 건물은 더욱 견고하게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건물 외부에 사용된 45,000장의 철제 패널은 모두 다른 곡률과 형태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제작과정에서 국내 기업이 개발한 다중철판 성형기술 덕분에 공사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패널마다 고유한 일련번호가 있어 손상될 경우 다시 제조하여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건축 기법이라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패널들에 타공된 구멍을 살펴보면서, 이를 통해 공기 순환과 자연 채광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붕에는 다육식물인 세덤이 심어져 있었는데, 건물의 열 조절에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여름철 장마 기간에는 홍수 예방에도 기여한다는 역할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층에 위치한 잔디 언덕은 패션위크 런웨이와 서울라이트쇼 등의 이벤트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어 공간의 다기능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고, 지하에는 지열 파이프와 빗물 저장소가 있어 친환경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건물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건물의 구조는 내진 설계가 되어 있어 지진에도 안전하게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조형 계단은 나선형으로, 기둥 하나 없이 6층까지 이어져 있는 것이 특히 놀라웠습니다. 계단 재료로는 석고가 주로 사용되었으며, 유리섬유와 석고를 혼합하여 제작되었다고 했습니다. 디자인 둘레길을 따라 걸을 때, 아래로 내려갈수록 넓어지고 높아지는 공간감이 독특했습니다. 둘레길 갤러리에서는 천장의 와이어와 흡음 패널이 메아리를 최소화시키고, 하단 벽에는 오염 방지 페인트가 도포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환기 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있어 전시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 건물은 건축 심사를 통해 선발된 작품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내부 구조 하나하나가 미래지향적인 설계와 과거의 역사를 연결하며,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이 돋보였습니다. DDP 투어를 통해 자하 하디드의 독창적인 건축 철학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고,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 디자인 학도로서 DDP에 대한 이해를 얻고자 하거나, 디자인에 관한 영감이 필요하다면 이 투어를 신청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