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인간관점 재활원 보조기기
지난 10월 10일 화요일, 디자인과 인간 관점을 수강하는 27명의 학생들과 연명흠 교수는 국립재활원에 방문해 현장수업을 진행했다. 재활원 열린 플랫폼 PD 님들은 학생들을 두 팀으로 나눠 국립재활원의 시설들을 설명해 주었다. 처음 가본 곳은 재활기기 전시장으로, 장애의 특징과 상황에 따라 필요한 보조 기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분야별로 나누어진 보조 기기의 설명을 듣자 어떤 상황에서 장애인이 보조 기기가 필요한지, 어떤 장치로 보조를 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몇몇 보조 기기들은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유니버설 디자인을 이해하는데 더욱 도움이 되었다. 이후 개인 맞춤형 보조 기기가 만들어지는 보조 기기실로 이동했다. 재활원 직원들은 학생들에게 제작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 학생을 모델로 석고 모형을 뜨고, 이 석고틀을 본떠 열가소성 소재로 만들어진 손 보조 기기를 시범 보였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몸소 느끼고 관찰하며 개인 맞춤 보조 기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보조 기기와 재활기기가 디자인되는 열린 플랫폼 개발실에 방문했다. 전시되어 있는 보조 기기들을 보고 설명을 들은 후 이해숙, 김현성, 박종선 수요자들을 만나 현재 본인의 장애의 정도와 원하는 보조 기기의 주제를 들었다. 학생들은 크게 멀티 홀더, 서랍 보조 기기, 우산꽂이 보조 기기 세 팀으로 나누어졌다. 각각 수요자 휠체어의 길이 및 높이를 재거나 손의 크기를 재며 수치를 알고자 했고, 수요자에게 질문하며 보조 기기를 사용하는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려 했다. 10월 31일 화요일, 학생들과 연명흠 교수는 학생들이 디자인한 보조 기기를 수요자들에게 테스트하기 위해 의왕시 척수장애인 협회를 방문했다. 팀별로 나뉘어 3주간 디자인한 보조 기기를 테스트해보았고, 서랍 보조 기기는 수요자 김현성 님의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하자 보조 기기가 학생들의 예상과 다르게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때 현장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 다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해 보기도 했다. 계속해서 테스트를 하며 피드백을 통해 앞으로의 디자인 발전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었다. 12월 5일 화요일, 최종적으로 학생들이 디자인한 보조 기기를 사용하기 위해 수요자들이 국민대학교에 방문했다. 우산 보조 기기, 서랍 보조 기기, 멀티 홀더, 세 보조 기기 팀으로 나뉘어 각 팀별 디자인 사용자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수요자들은 학생들의 보조 기기를 사용해 보며 어떤 점이 마음에 들고, 이런 단점은 어떻게 보안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칭찬과 피드백을 아끼지 않았고, 학생들은 본인 디자인의 강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팀들의 보조 기기 사용을 보며 어떤 보조 기기가 효과적으로 작용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한 팀 한 팀 모두 피드백을 받은 후 수요자들, 학생들, 센터 직원분들이 소감 한 마디씩을 나누었다. 수요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해 좋았으며 보조 기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말했고, 학생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으로 사용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말하며 수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