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공업디자인X공간디자인 융합팀, 휴먼시티디자인워크샵 '사회문제해결상' 수상
한국디자인학회와 서울디자인재단이 공동 개최한 휴먼시티디자인워크샵에서 우리학과와 공간디자인학과의 융합팀이 '사회문제해결상'을 수상했습니다.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문화를 제안하고자 추진된 이 행사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12월에 걸쳐 전국 25개 대학, 31개팀, 지도교수 및 학생 18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한국디자인학회 가을국제학술대회에서 중간발표를, 유튜브를 통해 <휴먼시티 아이디어 토크 2.0>으로 이름지어진 최종발표(https://www.youtube.com/watch?v=YVJA_xxsq1c&feature=share. 위치: 5:04:05)를 생중계하였고, 최종 결과물은 2021년 2월 24일부터 3월 8일까지 ddp 살림터 3층에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우리학과는 김도희, 노상열, 손정임, 정예진 학생이, 공간디자인학과는 신의탁, 이준희, 김소윤 학생이 참가하였으며, 연명흠 교수와 이민 교수(공간디자인학과)가 공동지도하였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전례가 없는 공모전을 다른과 학생들과 진행하는 것은 생소한 경험이었습니다. 워크샵 진행기간은 디자인 전공학생들이라지만 디자인언어와 익숙한 프로세스와 지향하는 가치에 서로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가고, 교정해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처음 미팅에서 논의된 수직공원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옆집공원>을 완성하였고, 그 결과 31개 팀에서 가장 중요한 상인 '사회문제해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우리팀 외에도 사회문제해결상을 서울대의 <관악구 돌봄도시락 서비스디자인>팀이 수상했고, 디자인창의상 5개팀에는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의 <narum>이, 디자인학술상 5개팀에는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의 <Re-Co>팀이, 수상하였습니다.
옆집공원은 서울을 배경으로, 작지만 유익한 공원을 조밀하게 분포시켜 서울 시민의 불균등한 녹지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한 제안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적 야외장소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에서 출발했습니다. 서울에는 절대적인 녹지의 면적이 모자라지는 않지만, 오히려 공원의 크기가 너무 커서 지역에 제도적으로 할당된 공원 면적을 만족시키고 나면, 공원과 가깝지 않은 지역은 집 근처에 있는 공원이 지어질 여지가 사라지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숲세권"이라는 말은, 이러한 서울의 상황을 잘 드러내는 신조어입니다. 서울의 어떤 지역은 숲과 가까워 일상적으로 바람쐬거나 산책을 할 수 있지만, 그 옆 동네는 30분은 걸어야 공원에 갈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주택 부지를 매입한 뒤 버려질 위기에 처한 가로수를 건물 중심으로 끌어옴으로서 숨통 트일 수 있는 공원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기존 공원과 다르게 한 건물의 면적 정도(30~40평대)에서 수직적으로 공간을 향유할 수 있는 공원으로, 기존 공원의 건축 비용에 훨씬 못 미치는 비용으로 녹지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크고 먼 공원이 아닌 작고 가까운 공원, 그래서 마치 옆집에 공원이 있는 것 같은 의미를 담아 <옆집공원>이라고 이름붙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저희는 도시와 공원이 삶에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체험했습니다. 두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만나 대부분의 시간을 토의와 문제 정의에 할애하며, 토의와 토론을 통해 설득력 있는 제안으로 완성시키는 유의미한 프로젝트였습니다.